해리단길
해리단길 근처에 살다보면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선 사람들이 보인다.
딤타오는 가게가 생긴 이래로 지금까지 꾸준히 웨이팅이 많았던 것 같다.
순간적인 현상도 아니고 몇 년 넘도록 계속되니 방문을 해보아야 겠다고 결심했다.
딤타오
딤타오는 화요일 휴무인데, 이 날을 제외하고 언제나 오픈 시간 전부터 웨이팅이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집이 꽤 가까운 편이니 친구와 만나기 전 미리 웨이팅 신청을 한다는 걸 잊어버려서.. 거의 1시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나름 빨리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1시간 조금 넘도록 웨이팅을 했으니, 기다리는게 싫으신 분들은 오픈 시간 전부터 가서 줄을 서시길 추천드린다.
홍콩 분위기
딤타오는 홍콩의 미슐랭 쉐프들이 하는 식당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입구에서부터 홍콩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
최근 중식당들을 굉장히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중국 음식점, 대만 음식점, 홍콩 음식점 모두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분위기라 재미있다.
홍콩은 중국과 대만에 비해 조금 더 남쪽 나라 같은 분위기가 확실하게 있다.
이런 분위기 덕에 웨이팅 시간도 덜 지루했다.
메뉴 주문
테이블에 달려있는 모니터로 주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새우 창펀, 매운완탕면, 허가우, 샤오룽빠오를 시켰다. 음료는 시켰는지 시키지 않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러나 다 합쳐서 32,000 정도면 괜찮은 가격대인 것 같다.
그리고 웨이팅에 지쳐서 제일 먼저 나온 새우 창펀 사진을 찍지 못했다ㅜㅜ
허가우와 샤오룽빠오(소롱포)
여러 딤섬 집을 방문하며 허가우가 내 입맛에 가장 맞는 딤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근데 딤타오는 허가우가 대표 메뉴라서 아주 기대했다.
맛 보았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살면서 먹어본 허가우 중에서 딤타오 허가우가 제일 맛있었다.
허가우 특유의 새우 맛과 뽀드득(?)거리는 식감이 매우 잘 느껴졌다.
소롱포는 딤섬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메뉴기는 하나, 나는 특유의 찐빵 같은 느낌이 나서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딤타오의 소롱포는 그런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소롱포 역시 살면서 먹어본 소롱포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왜 매일 그렇게 긴 웨이팅이 있었는지 단 번에 이해되었다.
매운 완탕면
사진을 예쁘게 잘 담아내지 못했다ㅎㅎ
그러나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유이기도 한 이 매운 완탕면! 매운 완탕면 정말정말정말 맛있다.
딤섬 집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맛있다.
다음에 간다면 그냥 1인당 완탕면 하나 시키고 딤섬은 사이드로 시킬 것 같다.
그 정도로 완탕면 한국인 입맛에 정말 잘 맞고 진짜 맛있다.
LA돼지갈비
이왕 힘들게 웨이팅 한 거, 딤섬부터 국수 그리고 고기까지 다 먹어보자!라는 마인드로 시켰다.
역시.. 맛있었다. 미슐랭 괜히 붙이는거 아니다. 미슐랭 붙는 이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LA 돼지갈비도 무ㅜ우우ㅜ척 맛있었지만 허가우와 매운 완탕면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원래 딤섬 집 가면 딤섬만 먹다가 중간에 물리기 마련인데, 돼지갈비가 있어서 그런지 하나도 안 물렸다.
물리는거 싫어하시는 분들이면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시키시길 바란다!
지도
딤섬이 땡기면 무조건 이곳으로 오기.
완탕면이 땡기면 무조건 이곳으로 오기.
해운대 왔으면 무조건 이곳으로 오기.
부산에 왔으면 무조건 이곳으로 오기.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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